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7월 정일훈과 공범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일훈은 차명계좌를 통해 지인에게 현금을 입금하고 지인이 건네받은 돈을 가상화폐로 바꿔 대마초를 대신 구입해주는 방식으로 약물을 입수했다.
경찰은 지난해 가상화폐 마약거래일당을 검거했고 이때 체포된 판매책이 감형을 위해 정일훈의 이름을 경찰에 넘기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이 계좌를 추적한 결과 정일훈의 대마초 거래내역은 사실로 드러났다. 정일훈은 5년 동안 약 1억원을 대마초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정일훈의 혐의를 인정했다. 소속사는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정일훈의 마약 혐의 적발로 데뷔 10주년을 앞둔 비투비의 활동에 차질이 생겼다. 그동안 아무 사고없이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며 '비글돌' 이미지를 지켜오던 비투비는 한 순간에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 현재 서은광, 이창섭, 이민혁, 프니엘은 유닛 비투비 포유로 활동하며 7명 완전체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비투비 완전체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정일훈의 비투비 탈퇴 여부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팬덤을 주축으로 한 여론은 정일훈의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정일훈이 비투비 활동을 하며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건 '팬 기망 행위'라 주장하며 스스로 그룹을 탈퇴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비투비 팬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비투비 갤러리에는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문이 등장했다.
이 성명문에서 팬들은 "정일훈은 입대를 앞둔 지난 5월27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그동안에 활동을 쉬면서 여러분들과 제대로 된 소통이 없었던 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수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며 "지난 2012년 데뷔 때부터 한결같이 응원했던 팬들을 기망한 처사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비투비 멤버들과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이 사안을 두고 논의할 전망이다. 수사결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사실로 적시되면 팀 탈퇴는 예정된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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