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모습 (셀트리온 제공) 2020.11.6/뉴스1

(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병원에 입원한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에 2개의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추가했다.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기록적인 사망자가 발생하고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배포가 잘 안되고 있어 입원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급한 상황이다.

23일 미국 바이오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는 NIH가 ACTIV-3 임상시험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항체치료제 후보를 시험한다고 전했다.


ACTIV-3은 미국 정부에서 진행 중인 백신개발 사업인 워프스피드작전의 지원을 받는 임상시험 중 하나로 코로나19 환자에 유망한 항바이러스제 및 항체치료제를 연구·평가한다.

◇GSK·비어바이오, 브리바이오 항체치료제 후보 중증 환자에 적용 시험

NIH는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VIR-7831(또는 GSK4182136)'와 브리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항체 'BRII-196'와 'BRII-198' 칵테일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증상이 나타난 지 13일 미만인 경증에서 중등도 코로나19 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효능평가 지표는 투약 5일 후 일상적인 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사망까지 7 단계로 구분한 척도를 점수로 환산해 평가한다.

NIH는 2021년 1월에 도출 예정인 초기 코호트(동일집단)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환자 1050명을 추가해 임상시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을 주도할 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참가자들은 병원에서 퇴원 후 14일동안 집에서 지내면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시키게 되며 이후 90일의 관찰 기간을 갖는다"고 보고했다.

◇일라이릴리, 리제네론 중증 코로나19 환자 개선에 실패

지난 10월 NIH는 ACTIV-3 임상시험의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일라이릴리의 'LY-CoV555(성분 밤라니비맙)'와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REGN-COV2(성분 카사리비맙·임데비맙)'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개선에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에 따라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두 항체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아직 효과적으로 항체치료제를 활용할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보급률이 낮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양성 환자들이 안전하게 투약받을 수 있도록 환자들을 식별하고 진단 후 조기에 투약센터에 방문해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몬세프 슬라우이 워프스피드작전 수석고문은 지난 16일 미국 CNBC에서 현재까지 배포된 항체치료제의 5~20%사 투여됐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부 대변인은 바이오센추리에 "의료계와 협력해 항체치료제 활용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어바이오·GSK "변이 발생 어려운 부위에 결합"…효과 유지될 가능성 높아

할 바론 GSK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바이오센추리에 "VIR-7831은 바이러스를 중화시키고 감염된 세포를 죽일 수 있어 지금까지 다른 항체가 영향을 주지 못한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어바이오와 GSK의 항체치료제 후보는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 환자로부터 파생됐다. 비어바이오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도 효과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VIR-7831의 항체의 줄기에 해당하는 Fc 부분을 조절해 항체가 체내에서 더 긴 반감기를 갖도록 만들어졌다. 또 면역세포인 NK세포와 대식세포를 자극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사멸을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감염되지 않은 세포들을 보호한다.

조지 스캔고스 비어바이오 최고경영자는 "(VIR-7831의) 또 다른 차이점은 돌연변이가 발생하기 어려운 에피토프(항원결정기)에 결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VIR-7831에 내성이 생길 확률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서 "입원 환자들은 바이러스 역가가 높고 감염된 세포가 많다"며 "새로운 세포 감염을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감염된 세포를 죽일 수 있는 항체가 있으면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어바이오와 GSK는 2021년에 VIR-7831 약 200만도스(1도스는 2회 접종량), 그리고 2022년에는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GSK와 4394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까지 해당 항체치료제를 생산해 GSK에 공급할 예정이다.

◇브리바이오 항체 칵테일 요법…ADE 가능성 최소화

자이 홍 브리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바이오센추리에 "더 나은 효능을 위해 칵테일 요법을 채택했다"며 "항체치료제가 항체의존면역증강(ADE)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항체치료제 반감기를 연장하기 위해 두 코로나19 항체의 Fc 영역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ADE는 백신이나 항체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다. 약물 투약 후 생성된 중화항체와 일부 변이가 발생한 바이러스가 만나 오히려 면역반응을 회피하고 바이러스 증식에 도움을 줘 증상이 악화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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