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시장 경쟁이 달아오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쿠팡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진출이 화제다. 콘텐츠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아우르는 아마존의 모습을 닮아간다.
지난 24일 쿠팡은 자사 ‘와우’ 멤버십 회원 혜택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새롭게 추가했다. ‘와우’ 멤버십 회원은 ‘쿠팡플레이’ 앱을 다운로드 받아 쿠팡 앱과 연동만 하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로켓배송 상품을 가격에 상관없이 무료로 배송하고, 30일 내 무료반품,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새벽배송, 당일배송, 특별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OTT ‘쿠팡플레이’까지 추가됐다. 추가비용 없이 월 2900원 멤버십 비용만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쿠팡플레이’는 시작부터 가입자 수와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나간다. 국내 OTT 시장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의 요금제는 월 9500원부터 1만4500원까지로 구성됐고, 광고 없이 유튜브를 보기 위해 가입하는 유튜브 프리미엄만 해도 월 1만원이 넘는다. 가입자 수의 경우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500만명 규모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의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유료 가입자 수는 약 330만명이다.

내년 디즈니플러스도 상륙… 콘텐츠 경쟁력에서 승부 갈릴 전망
내년에는 IP(지식재산)제국으로 불리는 디즈니의 OTT ‘디즈니 플러스(+)’까지 국내 상륙한다. 최근 월트디즈니는 연례 투자자 모임에서 내년 한국을 포함해 동유럽, 홍콩 등에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디즈니+’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3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받아왔다. 디즈니가 100년 가까이 쌓아온 지식재산(IP)에 더해 ▲픽사(2006년) ▲마블(2009년) ▲루커스필름(2012년) ▲폭스(2018년)까지 흡수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가입자 수는 8680만명으로 최근 2개월 만에 1300만명이 늘었다.


‘볼 게 많은’ OTT가 선호되는 것은 당연하다. ‘디즈니 왕국’과 ‘어벤저스’를 앞세운 ‘디즈니+’의 국내 진출이 화제가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넷플릭스 역시 토종 OTT보다 요금이 저렴해서가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등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왓챠가 ‘넷없왓있’(넷플릭스에는 없고 왓챠에는 있는) 콘텐츠를 내세우는 등 토종 OTT들 또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쿠팡플레이’ 역시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독자적인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서비스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OTT의 자금력 때문에 토종 OTT들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고객들의 일상이 지금보다 더 편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자체 제작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