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승 간사(오른쪽)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시작 전 변창흠 국토부 장관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0.12.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경선 기자,이준성 기자,유새슬 기자 = 여야가 24일 '구의역 김군' 관련 막말로 논란의 중심에 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오는 28일로 연기하고 재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국토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국토위는 그동안 합의를 원칙으로 협치를 해 왔는데 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2시간 정도 논의했음에도 의견이 모이지 않은 것 같다"며 "야당 간사가 제안한 대로 주말 동안 합의 처리할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여야 간사뿐 아니라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28일에는 반드시 합의 하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8일에는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충분히 조율해서 주말에 좋은 결과를 내 국민께 기쁨을 줄 수 있는 보고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 의원과 민주당 의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 많은 의견이 제시됐지만, 모든 의견이 청문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논의한 부분을 더 추가하고, 뺄 것은 빼는 등 서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사실 국민의힘 외에 모든 의원은 오늘 보고서를 표결해서라도 채택하자고 했지만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안 처리 때 보여주신 국민의힘 의원들의 진지한 모습을 신뢰하기로 했다"며 "월요일까지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어 보고서에 적합, 부적합 의견을 담아 채택을 위해 양당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반드시 월요일에는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을 통해서라도 청문보고서 채택 건을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체회의에서 청문보고서에 찬성하는 민주당과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격론을 벌였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보고서에 야당의 반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청문보고서를 보고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가치 판단이 전혀 없는 헛소리만 써놨다"고 비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여당 의원들은 의혹이 해소됐다고 하지만 야당은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여러 면에서 말 자체로 많은 국민의 공분을 샀는데, 과거 문창극 총리후보자 등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임명 철회된 바 있다. 법적, 도덕적 흠결보다 발언에서 국민의 공분을 산 점을 무겁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는 여성은 화장을 안 해 아침을 먹는 것이 조심스럽다며 왜곡된 성인식이 새로이 드러났고, LH 재직 시절 일감 몰아주기, 지인 채용에 대해서는 오히려 위증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며 "김해신공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못 내는 등 국토부 장관으로서 전문성도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여러 의혹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변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이라는 데 이론이 없다"며 "변 후보자에 대해 정치적으로 반대해 온 야당의 입장을 고려해 절충적, 타협적으로 (적합·부적합 의견을) 병기하다 보니 밋밋한 보고서가 됐지만, 여야 합의처리 정신을 존중한, 불가피한 타협의 산물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도 "자질 면에서 과거 일부 언행이 국민 눈높이에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만 여러 차례 사과했고, 반성을 기초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런 분마저도 장관으로 임명을 못 한다면 도대체 어떤 분이 일하겠다고 나서겠는가. 이런 분마저 부적격하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의혹을 제기하고, 막말을 기정사실화하고, 후보자가 해명하면 문제가 있다고 하면 누가 의혹의 바다에서 무슨 수로 헤엄쳐 나오겠는가"라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인재를 쓰는 것이지 완벽한 존재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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