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돼 있다. 2020.12.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정부가 국제 제약사 얀센(존슨앤드존슨),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말 내 코로나19 3차 유행 불끄기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25일 제기된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2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어제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에 따르면 이들 백신은 얀센 6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등이다. 도입 시기는 각각 내년 2분기와 3분기다.


또 정부는 모더나와의 계약도 서두르고 계약한 백신들의 빠른 접종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모더나로부터 백신 2000만명분 공급을 확약받았고, 내년 1월 중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코로나19 3차 유행이 계속된다면, 백신이 도입되기 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3차 대유행 전 일일 사망자가 1~2명에 그쳤던 것과 달리 최근 일주일 간 일일 사망자는 '11→14→15→24→24→17→17명' 등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 역시 '1064→1051→1097→926→867→1090→985명'으로, 여전히 10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감소 추세로 반전된 것으로 해석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아예 의료 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미 지난 23일 "현재 상황을 의료계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국가 의료위기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에만 몰두하면서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생명은 위협받고 있을 뿐 아니라 의료진의 누적된 피로로 중증환자 치료와 응급의료체계의 붕괴마저 목전에 와있다는 것이다.

이에 의협은 정부에 의료 전문가들이 포함된 '국가 긴급의료 위원회'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는 "지금처럼 절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결국 크리스마스 연휴(25~27일)와 신정 연휴(내년 1월1~3일)에 국민 개개인이 활동을 줄여야 코로나19 확진세가 잡힐 수 있고, 그래야 국민도 의료진도 백신 도입 때까지 버틸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방역당국은 전날부터 11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

정 총리는 "11일간의 멈춤에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달라"며 "국민들은 멈춰주시되 정부, 지자체는 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3차 유행의 통제에 실패해 4차 유행, 5차 유행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그동안 벌어두었던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며 "다음 2주 동안 3차 유행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국민들을 거듭 독려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