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현 기자,박주평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의 효력을 중단하라고 결정한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과 함께 '사과'의 뜻까지 밝히면서 향후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번 상황으로 국정 운영의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내년 초로 예상되던 추가 개각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윤 총장의 직무복귀와 관련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인사권자로서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윤 총장 징계 사태를 수습하고 안정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미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한 교체도 이르면 금주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사과의 뜻과 함께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관계를 통해 검찰개혁과 수사권 개혁 등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지만,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안정적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추 장관을 교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추 장관이 주도해 온 윤 총장 징계가 벌써 두 차례나 법원의 결정으로 차질을 빚은 데다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이 사과까지 하게 된 만큼 추 장관은 그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 대해 결정한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 및 제청한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추 장관의 사의표명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었다.
때문에 정치권에선 오는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2명의 후보 추천이 마무리된다면 문 대통령이 이를 계기로 추 장관을 교체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추 장관의 교체와 함께 내년 초로 전망돼 온 추가 개각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벌어진 이번 법원 발(發) '쇼크'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할만한 모멘텀이 사라진 데다 자칫 지지율이 더욱 하락할 경우 국정운영의 추동력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예상보다 큰 폭과 빠른 속도의 추가 개각을 통해 민심을 수습하고 분위기를 쇄신할 공산이 적지 않아 보인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번 사태의 빠른 수습을 위해선 문 대통령의 판단 속도가 빨라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현재 추가 개각 대상으로는 여권내 서울시장 유력주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개각을 위한 인사검증에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 만큼 추 장관을 먼저 교체한 뒤 추가 개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더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함께 검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권 내에서조차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들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참모진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정치권의 관측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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