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NBC' 보도에 따르면 현지 최대 기아 방지 단체인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는 미국에서 1700만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5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연말까지 식량 불안정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인 6명 중 1명과 어린이 4명 중 1명꼴로 지난해에 비해 약 50% 증가한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식품을 기탁받아 소외계층에 지원하는 단체인 푸드뱅크를 찾는 미국인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소리방송 'VOA'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60%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몇시간씩 줄을 서서 식량을 수급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왔다. 아이가 탄 유모차를 끌고 나와 줄 선 사람들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재택근무나 실직, 임금 감소, 영업장 폐쇄 등의 결과를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들의 경우 학교가 문을 닫아 급식을 받지 못해 식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미국 뉴올리언스 거주자인 노먼 버틀러는 버스 운전사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업자가 돼 지금은 푸드뱅크의 식량 원조를 받고 있는 사람 중 한명이 됐다. 그는 "팬데믹 동안 자신처럼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컴퓨터로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운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푸드뱅크에서 받아온 치즈 한 덩어리를 냉장고에 넣으면서 "이것은 정말 축복"이라고 감사해 했다.
최근 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사추세츠 주 웨이머스의 한 여성은 올해 여름 둘째 아이를 낳았다. 그의 남편은 실직한 상태다. 그들은 생후 6개월과 18개원 된 두 어린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푸드뱅크에서 식량을 공급받는 등 고군분투 중이다.
미국 보스턴 푸드뱅크의 사장인 캐서린은 40년 동안 근무하면서 본 상황 중 요즘이 푸드뱅크의 필요성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며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그는 "나는 허리케인이나 홍수 처럼 많은 재난을 겪었지만 지금처럼 모든 도시와 모든 주, 모든 국가에서 이렇게 (배고픔이)만연한 상황을 지금껏 보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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