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새해 주요 제철소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7~8일 이틀에 걸쳐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아 일터를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은 최 회장이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결의된 이후 첫 현장 경영에 나선 날이다. 지난해 안전사고를 피하지 못한 데다 올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발효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안전'을 키워드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중대재해법에 따르면 산재나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면 안전조치 의무가 있는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법인과 기관도 50억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중대재해를 일으킨 사업주나 법인이 최대 5배 범위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제조업은 생산 구조상 도급이나 외주 등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관련 법률의 도입은 경영 리스크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철강업계는 안전사고가 빈번해 고민이 크다. 최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안전 시스템 구축'을 천명하고 1조1000억원을 안전분야에 투자했지만 인명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2019년 포스코 제철소에서 일어난 6차례 추락, 화상, 폭발 등 안전사고로 5명의 직원이 사망했다.
지난해 11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졌다. 2019년 12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로 근로자 5명이 부상한 지 11개월 만에 재차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앞서 같은해 6월 포항제철소의 쇳물 운반용 기차에서 쇳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한달 만인 7월 광양제철소 내 코크스공장에서 정비작업 중이던 직원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향후 3년간 위험·노후 설비 관련 1조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나와 동료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노후 안전시설 및 불안전한 현장은 적극 발굴해 즉시 개선해달라"고 당부한 만큼 연초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올해는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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