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항공사들의 실적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형항공사(FSC)는 화물운송으로 주린배를 채웠으나 LC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사진=뉴스1 구윤성 기자
지난해 4분기 항공사들의 실적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형항공사는 화물운송으로 주린배를 채웠으나 저가항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11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분기 매출 1조8488억원, 영업이익 1268억원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여객 수요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경우 대한항공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된다. 특히 대한항공의 항공화물사업 부문이 여객사업부문의 부진을 해소하며 실적을 이끌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사업부문을 매각하며 1회성 이익도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기내식과 기판사업부문과 왕산레저개발 매각 이익 등이 반영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영업익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1분기 2082억원의 적자를 냈던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와 3분기 각각 1151억원, 134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4분기 본격적으로 화물 성수기 시즌을 맞았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화물운임비용은 다시 인상돼 4분기 평균 홍콩-미주 노선 운임이 kg당 6.8달러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는 지난 2분기 평균운임비용인 kg 당 6.4달러 수준을 넘어선 것.


반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보릿고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판단이 이어진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 중 규모가 가장 큰 제주항공의 4분기 영업손실 추정액은 683억원. 국제선 여객 수요가 아직 회복하지 못한 데다 11월 확산세를 보인 코로나19 여파로 회복되던 국내선 마저 여객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 중 운용하는 항공기 대수가 44대로 가장 많다. 이런 상황이 영업손실을 부추겼다는 평가도 있다. 항공여객 수요가 정상일 경우 많은 항공기의 운항은 큰 마진율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고정비가 크게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어서다. 결국 여객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는 버티는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항공정보포털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선 여객수는 342만3378명으로 전월과 비교해 41.7%나 줄었다. 이 같은 항공수요회복을 위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놓았지만 흥행이 저조하면서 이마저도 힘겨운 상황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 분기까지 국내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국내선 수요부터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르면 연말부터는 국제선도 비즈니스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