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13일 오후 6시쯤 대한약학회가 주관하는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에서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시험 2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는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맡았다.
━
체내 바이러스 농도, 위약군 10일째=투여군 7일째━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 투약 직전 코로나19 감염이 최종 확인된 경증·중등증 환자 307명의 임상을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중등증 환자는 폐렴을 동반한 환자들로 전체 모집단의 약 60%를 차지했다.
셀트리온 연구팀은 307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렉키로나주 40㎎/㎏(101명) ▲렉키로나주 80㎎/㎏(103명) ▲위약군(103명)의 경과를 살폈다.
그 결과, 렉키로나주 확정용량(40㎎/㎏)을 투여받은 환자들과 위약(가짜약)군을 비교한 결과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환자 발생률이 54% 감소했다.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에서는 중증환자 발생률이 68% 줄었다.
회복 기간도 빨랐다. 렉키로나주 투약군이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5.4일 걸렸고, 위약군은 8.8일 걸렸다. 렉키로나주 투약 시 회복 기간인 3일 이상 단축된 것이다.
특히 중등증 또는 50세 이상의 증등증 환자군의 경우 렉키로나주 투약 시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단축됐다.
체내 바이러스 농도 속도도 렉키로나주 투여군이 다소 빨랐다. 위약군은 10일 후에야 렉키로나주 투여군의 7일차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이번 임상 결과가 공개됨에 따라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허가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조건부 허가는 임상3상을 별도로 진행하는 조건으로 임상2상 만으로 품목허가를 내주는 제도다.
━
항체치료제 가격 1인당 40만원… 건보 80% 부담━
식약처는 현재 렉키로나주의 예비심사를 거쳐 자료심사와 실태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자문을 거친 후 최종 허가가 나온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를 국내에 원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1인 투여분의 원가는 4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렉키로나주가 허가를 받으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무료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 환자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에서 80%,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20%를 부담한다.
엄 교수는 "(렉키로나주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중증 환자로 인해 고갈되고 있는 의료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러 의료기관 부담 줄이고, 중등 고위험군 환자 치료에도 상당히 여유 줄 수 있어 의료자원 관리에 큰 효율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용 등을 고려하면 증세가 가벼운 환자보다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처방하게 될 것이라는 게 의료계 판단이다.
셀트리온보다 먼저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바이오기업은 릴리·리제네론이 있다. 릴리의 항체치료제의 경우, 환자 입원율을 72% 줄였다. 리제네론의 경우도 위약 대비 환자들의 병원 입원율을 57%, 고위험군은 72%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