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이 사실상 매각 마지막 기회에 놓인 흥아해운의 구원투수가 될 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KDB산업은행 등 흥아해운 채권단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채권단과 흥아해운은 금융채권자협의회 공동관리(워크아웃)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투자 유치 관련 조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의 인수합병(M&A)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흥아해운 채권단은 지난 2019년 12월 해양수산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컨테이너 사업을 분할해 지분 90%를 장금상선에 넘긴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사업을 분할할 때 실사를 진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향후 합병 시 최소한의 시간이 할애될 것"이라며 "두 회사는 아시아 지역에서 영업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일부에서는 한때 국내 해운업계 5위였던 흥아해운이 중국계 해운사인 장금상선으로 인수된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바로 말하면 장금상선은 국적 선사다. 장금상선의 모태 '장금유한공사'는 1989년 한·중합작으로 홍콩에 설립됐다. 한국 동남아해운과 중국 시노트란스가 50대 50의 지분을 투자했다.
당시 동남아해운에서 근무하던 정태순 회장이 장금유한공사의 초대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1998년 중국과 한국 자본이 철수하자 정 회장은 이 지분을 사들여 대주주가 됐고 1999년 국적선사인 장금상선을 설립했다.
장금상선은 현재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동 등 16개국 60여개 항구를 기항하고 국양해운, 부산항터미널 등 17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회사는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선복량 기준 국내 3위, 세계 19위 컨테이너선사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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