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수익성이 나란히 뒷걸음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철강 수요가 급감한 데 이어 원자재인 철광석의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 두 회사는 올해 고부가 강종 개발과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본업에서 단단한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식량, 수소 등 미래 신수요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이어가 부진을 떨쳐낸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7조7928억원, 영업이익 2조4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영업이익은 37.9% 각각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9.8% 줄어든 1조788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18조234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1%, 7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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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유급휴업에 원재료 가격 급등까지 ━
지난해 두 회사의 수익이 나란히 감소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철강 수요산업 침체와 공장 셧다운, 원료 가격 상승 등이 꼽힌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의 일부 생산설비를 멈췄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의 감산이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유급휴업도 시행했다. 해당 사업장 직원들은 유급휴업에 들어가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받았다. 현대제철도 같은 달 충남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멈췄다. 코로나19 사태로 철강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반면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급등하면서 철강업계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해 초 톤당 92.97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은 연말 80%나 급등한 167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 강세는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호주의 생산 차질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본업인 철강의 생산성을 늘리고 LNG사업, 이차전지소재 등 신사업 체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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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강종 개발·LNG·수소로 '불황탈출'━
포스코는 '저원가·고품질·고효율' 생산체계를 통해 철강 부문에서 경쟁력 격차를 유지할 방침이다. 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에너지강재 중심의 미래 신수요 확보에도 주력한다. 식량사업은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글로벌 판매 1000만톤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톱티어' 진입을 위해서는 생산능력을 증대한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목표는 59조4000억원이다. 오는 2023년까지는 철강 46조원, 글로벌인프라 51조원, 신성장 5조원 등 전체 매출 10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개발 완료한 '9% Ni 후판'의 양산체계를 구축해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및 LNG저장시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9% Ni 후판'은 극저온에서도 충격에 의한 깨짐 방지 능력이 뛰어나고 용접성능이 우수해 LNG 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고성능 강재다.
지난해 48종의 강종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는 45개 강종을 신규 개발해 총 누계 311종의 자동차용 강종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선행영업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경쟁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인천공장 대형압연라인 신예화로 생산능력이 약 14만톤 늘며 극후·고강도 H형강 등 고부가 신제품 생산 기반도 닦아 놓은 상태다. 이 밖에 판재료나 봉형강 등 핵심사업 외에 저수익 사업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1~2분기 내 자동차용·조선용 제품 가격 인상 의지도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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