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전 8시25분부터 57분까지 32분 동안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통화를 갖고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 측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한국과 같은 입장을 공유하며 한국과 같은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도 축하했다. 그는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국민 통합과 더 나은 재건을 향한 비전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축하와 성원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통화를 마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와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로 약속했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다"며 "같이 갑시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1일(현지시각 20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 14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짧은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지만 공식 취임 후엔 처음 이뤄지는 통화다.
한·미 정상은 이번 전화통화를 통해 한·미의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 동맹을 재확인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으로 한반도와 태평양 지역을 넘어 인권 및 다자주의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미 동맹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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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외교 시작… 바이든 외교·안보 정책 방향 확인하는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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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축하 성격이었지만 문 대통령이 새 미국 행정부의 북핵 정책은 물론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1월12일 14분 동안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축하를 위해 이뤄진 통화에서 양 정상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핵문제와 코로나19 사태 및 기후변화 등에 대한 협력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1월12일 14분 동안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축하를 위해 이뤄진 통화에서 양 정상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핵문제와 코로나19 사태 및 기후변화 등에 대한 협력 등을 논의했다.
미국 신행정부는 동맹국 결속을 통한 대중국 견제 기조를 내비치고 있다. 북핵 정책에 대해선 '새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실무협상을 우선시하는 단계적 접근법을 취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쥐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들과 전화 통화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권 국가와의 정상 외교는 지난달 28일 새벽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정상통화로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아시아권에서는 미국 대통령의 정상 통화 순서가 우리보다 일본이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한국, 일본과의 통화를 같은 날 차례대로 챙겼는데 취임 후 통화 순서는 반대로 진행되면서 해석이 분분했다. 자칫 미·일 동맹 관계를 더 중시한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 통화는 스가와 통화 후 7일 만에 이뤄지게 됐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선순위로 통화했던 이스라엘, 미국과 중요한 동맹국인 호주와도 정상통화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아시아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의 정상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이례적이지는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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