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8시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두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위기 대응 등 글로벌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대응도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방금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로 약속했다"며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와 정상통화를 진행했다. 이에 한미 정상통화도 늦어도 이번주 초반쯤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늦게 진행돼 패싱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코로나19 긴급조치, 행정서명 등 미국 내 산적해있는 현안 때문에 통화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중 패권 경쟁 속 한중 정상통화가 먼저 이뤄진 것이 결국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부터 40분간 시 주석과 한중 정상통화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은 정상 간 통화를 이용해 문 대통령의 "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하" 발언만을 부각하며 '홍보전'에 열을 올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동맹국가를 중심으로 대중견제에 힘을 싣고 있는 '바이든호'의 출범 초기인 만큼 관계 설정에 있어 신중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외교 전문가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중국에서 연락이 왔다고 해서 바로 받을 필요 있었을까"라며 "중국의 의도를 파악했어야 했는데 어떻게 보면 선수를 빼앗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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