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분쟁 결과가 이번주 나온다. /사진=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분쟁의 결과가 이번주 나온다. 누가 지더라도 배터리사업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오는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분쟁에 대한 최종판결을 내린다.

ITC는 당초 지난 10월5일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었지만 같은달 27일로 일정을 연기했고 추가로 12월10일에 이어 오는 10일로 세차례나 판결을 연기했다.


연기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진 데 따른 일정 연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위원회가 이번 사건의 쟁점을 심도있게 살피기 위해 추가로 기간을 연장한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판결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이번 판결에따라 각 회사의 배터리사업 명운은 크게 갈릴 전망이다. 만약 ITC가 지난해 2월 예비판정을 그대로 인용해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줄 경우 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부품·소재를 미국에 수출할 수 없게된다. 반대로 ITC가 예비판정을 뒤집고 수정 결정을 내릴 경우 양사의 배터리 소송은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게된다.

예비판정을 인용하되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인 점을 고려해 자국내 일자리 창출 등 공익적인 가치를 따져 중재안을 낼 가능성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차전지 등 친환경 산업분야의 자국 내 생산을 강화하려는만큼 현지 일자리와 이차전지산업을 보호하려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판결직전 극적인 합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두 회사의 분쟁을 공개적으로 질타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최근 "LG와 SK,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들이 3년째 소송 중이고 소송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한다는데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라며 "양사가 한 발씩 물러서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