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설 연휴가 끝나는 16일부터 생산이 재개할 예정이라고 5일 공시했다. 평택공장이 쌍용차 매출의 85% 이상을 담당하는 만큼 생산차질에 따른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쌍용차가 평택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공시한 것은 벌써 3번째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21일 법원에 회생절차개시와 함께 ARS프로그램(회생절차개시보류)을 신청했다. 이때부터 일부 협력 부품사가 납품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며 공급을 중단했다.
부품 공급이 지연되면서 생산이 어려워지자 쌍용차 평택공장은 지난해 12월 이틀 동안 공장이 멈췄다. 쌍용차는 고육지책으로 부품 협력사들에 현급을 지급하는 방안으로 협의하고 생산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매주 자동차 판매로 들어오는 현금이 대부분 부품사에게 돌아가면서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는 더 커졌다는 평이다. 쌍용차는 1~2월 임·직원들의 50%만 지급하고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중소 부품사들에 대한 2000억원 규모 어음 결제도 미뤘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KDB산업은행, HAAH오토모티브 간 매각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쌍용차는 P플랜(사전회생계획안)을 통해 빠르게 회생하는 방안을 계힉했다. P플랜은 법원이 기존 빚을 줄여주면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채무자의 빚을 일부 탕감해줘야 해서 ‘채권단 50% 이상 동의’라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하지만 이마저도 난관에 부딪혔다. 산은에 따르면 잠재적 투자자인 HAAH는 쌍용차와의 협상을 마무리 하지 않은 채 떠났다. 산은은 회생계획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투자는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지난 2일 산업은행은 ‘온라인 이슈 브리핑’을 열고 쌍용차 관련 현안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날 안영규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은 "신규 투자자의 구체적인 계획 없이는 켤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한 데다 정부마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 일부 부품사들은 다시 납품을 거부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평택공장은 지난3일부터 이날까지 공잘 가동이 중단된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10일까지 생산을 멈춘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6일을 생산재개 예정일로 발표했지만 실제로 공장이 가동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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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플랜 언급한 쌍용차, 기회달라는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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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차질 없는 P플랜 회생절차 추진을 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쌍용차가 그동안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 절차에 대해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쌍용차는 P플랜 추진을 위해 마힌드라 그룹 및 잠재적 투자자와 관련 절차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노동조합도 사측의 편에서 정부와 채권단의 적극적 지원을 요구했다. 쌍용차 노조는 "P플랜 회생절차가 진행되면 안정된 노사 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자가 하루 빨리 결심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간산업보호를 위해 정부와 채권단은 쌍용차와 부품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 실질적 해법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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