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치킨 전문 브랜드 '소바바'를 론칭하면서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사진=고현솔 기자


30도를 훌쩍 넘긴 폭염 속에서도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는 긴 줄이 끊이지 않았다. 뙤약볕 아래서도 사람들을 붙잡은 건 건물 외벽을 가득 채운 황민현의 얼굴과 파란색 '소바바' 간판.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치킨 전문 브랜드 첫 팝업스토어에 소비자들이 몰리며 일대는 북새통을 이뤘다.


CJ제일제당이 19일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 엑스 차봇에서 '황민현과 함께하는 소바바' 스페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최근 론칭한 치킨 전문 브랜드 소바바의 첫 오프라인 팝업으로 오는 21일까지 운영된다. CJ제일제당은 기존 '고메' 브랜드 산하 제품으로 선보였던 소바바 치킨의 흥행에 힘입어 독립 브랜드로 출범시켰다.

팝업에서는 지난 3월 출시한 프라이드치킨 '소바바 황금홀릭'을 전면에 내세웠다. 건물 외벽에는 소바바 로고와 제품 이미지, 황민현을 활용한 대형 광고가 설치돼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문을 연 지 30분 만에 입장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고 브랜드 모델 황민현을 보기 위해 찾은 팬들로 건너편 인도까지 북적였다.
팝업스토어 내부에는 광고에 등장하는 오토바이가 놓여있다. /사진=고현솔 기자


내부는 방문객들이 소바바의 브랜드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철제 구조물과 빈티지 소품으로 장식된 공간에 들어서자 광고에 등장하는 노란색 오토바이가 방문객들을 맞았다. 브랜드 콘셉트인 '군계일학'에서 착안해 군·계·일·학 4개 구역으로 나뉘었다.


방문객들은 각각의 구역에서 OX 퀴즈와 게임 등 다양한 미션과 체험형 이벤트에 참여했다. 미션에 참여하면 스탬프가 지급됐고 성공 시 치킨 모양 키링과 그립톡 등 굿즈가 제공됐다. 4개의 스탬프를 모두 채우면 소바바 황금홀릭 시식권이 증정됐다.

체험존을 지나 밖으로 나오자 소바바 황금홀릭을 직접 구매해 맛볼 수 있는 공간이 펼쳐졌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으며 픽업과 배달의민족을 통한 배달 주문도 가능했다. 배달 가능 지역은 반경 4㎞로 서울숲 등 인근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팝업스토어 한편에서는 소바바 황금홀릭과 치킨 전문점의 치킨을 구분하는 블라인드 테스트가 진행됐다. /사진=고현솔 기자


한편에서는 블라인드 테스트도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두 종류의 치킨을 맛본 뒤 치킨 전문점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제품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일부 방문객들은 두 제품의 차이를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예진(30·가명)씨는 "냉동치킨이라고 해서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바삭해서 놀랐다"며 "전문점 치킨이랑 비교하니까 차이가 날 줄 알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시식해 본 소바바 황금홀릭은 일반적인 냉동 후라이드 치킨과 차이가 있었다. 한입 베어 물자 튀김옷의 바삭함이 먼저 느껴졌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에 은은하게 퍼졌다. 냉동식품에서 흔히 느껴지는 눅눅한 식감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치킨 전문점 제품과 비교해도 이질감이 적었다. 에어프라이어 조리 제품이라는 선입견을 뛰어넘는 완성도였다.

CJ제일제당은 소바바를 앞세워 치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외식과 배달 중심이던 소비를 내식 시장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냉동 치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만두에 이어 치킨을 차세대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맛과 종류의 치킨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외식과 배달 치킨 시장까지 아우르는 대형 브랜드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