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철광석 가격이 다소 진정세를 찾은 모습이다. 하지만 호주 사이클론 시즌 도래 등으로 시황을 장담할 수 없어 철강업계는 속을 앓고 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157.01달러를 기록했다.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21일 톤당 176.45달러보다 11% 감소했다. 올해 1월 1일 톤당 161.80달러보다는 3% 줄었다.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비수기 수요 위축에 더해 최근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량 감축 추진 계획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음력 설인 춘절이 다가오면서 중국 대부분의 제강사들이 재고 비축을 마무리하는 등 철광석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중국 45개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1억2500만7100톤으로 전주 대비 62만5100톤 늘었다. 반면 철광석 공급은 원활한 편이다. 지난달 말 중국 주요 항구로 들어온 철광석 수송량은 1708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만톤 늘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철강 산업 생산량 축소와 관련한 정책을 제시한 것도 철광석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는 올해 생산능력 신증설 제한, 인수합병(M&A)을 통한 철강산업 재편, 환경 목표 달성을 위한 철강 생산량 감축 등이 담긴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춘절 이후 호주 사이클론 시즌이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철광석 가격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사이클론 피해가 발생할 경우 물량공급이 제한돼 철광석 가격이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점을 감안해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용 후판의 경우 포스코는 톤당 10만~13만원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달 협상을 하는 유통용 제품은 이미 6만~7만원씩 인상해왔다. 현대제철 역시 올 1~2분기 내에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유통향 열연 가격을 10만원 인상한 데 이어 이번달에도 7만원 인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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