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 백신./사진=가말레야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도입할 백신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 당초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 도입 계획이 없다 밝혔지만 최근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신중히 결론 내리겠단 입장을 밝혔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서 도입하는 5종의 백신이) 변이라거나 공급의 이슈 이런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추가 백신에 대한 확보 필요성 있다"면서 "(러시아 백신 관련) 내용들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는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계약이나 이런 부분들이 검토되고 있지는 않다"며 "워낙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백신들을 다 문을 열어놓고 가능성에 대해서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게재한 스푸트니크V 논문에 따르면 백신의 예방효과가 92%에 달한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는 각각 95%, 94.1%다. 백신 가격도 접종 1회당 10달러(1만1000원)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냉장보관이 필요 없어 유통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선구매한 5종의 백신 중 이상반응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접종이 중단되면 추가 도입 물량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현재 국내 도입 예정인 백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0세 이상 접종 여부에 논란을 빚고 있다. 임상에 참여한 고령층 환자수가 적어 나라마다 고령자 접종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접종한 독일, 스웨덴, 프랑스 등은 고령층에 대해 임상 연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말것을 권고했다. 독일 보건 당국 산하 자문위원회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65세 미만에만 접종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중앙약심은 "유럽과 동일하게 만 18세 이상으로 하되,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만 65세 이상의 백신 접종 여부는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를 반영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 임상 효과를 확인하는데 좀 제한이 있다는 입장이 있어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식약처에서 앞서 18세 이상 접종 허가를 한 걸로 나와 좀 더 내용을 봐야될 거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