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교역이 큰 폭으로 위축된 가운데 중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및 외국인 직접투자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코로나19 이후 세계 교역·투자 변화와 대응'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에 따른 세계 교역 및 투자구조 변화와 앞으로 한국의 정책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세계 교역규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각국 경제봉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2조5168억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20년 동안 세계 교역이 10%가 넘는 역성장을 보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5년 중국경제 부진 이후 세 번째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을 제외한 세계 20대 수출국의 수출이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8~25% 감소했다.
미국과 독일, 일본 수출은 각각 15.2%, 11.6%, 15.2% 줄었다. 반면 중국은 0.8% 감소에 그쳤다. 특히 3분기 수출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2020년 1~3분기 중국의 세계 수출시장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4.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경련은 "2016년 이후 중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여파로 하락세를 보여온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42.3% 감소한 85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4% 증가했다. 서비스·첨단기술 분야로 외국인 투자자본 유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은 새 글로벌 무역·통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대한 국내외 가입 여건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세계 경제에서 중국 비중이 날로 높아지는 만큼 중국 내 5G 등 신형인프라 투자 확대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