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9%%(포스코), -78%(현대제철), +79.1%(동국제강).'
국내 철강 업계 빅3 중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9년 대비 급감했다. 반면 동국제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선전했다. 동국제강의 영업이익률은 5.7%로 업계 2위 현대제철(0.4%)을 앞섰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10일 "전기로 제강의 장점을 극대화해 시황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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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은 철강업계 맏형들━
포스코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4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57조7928억원 10.2% 줄었고 순이익은 1조7882억원으로 9.8% 감소했다.
현대제철의 실적은 더 안 좋았다. 영업이익이 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매출은 18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줄었고 순손실은 440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철강 업계 선두 기업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친 것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산업의 부진과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 급등 등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3일 톤당 92.97달러로 시작한 세계 철광석 가격은 6월 100달러를 넘어섰고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120달러를 웃돌았다. 원료 가격은 급등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조선업체 등 수요 산업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철강 제품 가격은 올리지 못했다. 이에 더해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첫 유급휴업을 시행했고 현대제철은 주요 해외 법인을 셧다운하는 등 유례없는 경영위기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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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컬러강판에 홀로 웃는 동국제강━
반면 전기로를 사용하는 동국제강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개선을 이뤘다.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고로(용광로)를 돌려야 하는 포스코·현대제철과 달리 전기로를 사용하는 동국제강은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지난해 동국제강 영업이익은 2947억원으로 전년 대비 79.1% 증가했다. 매출은 5조2062억원으로 8.0%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018년 3045억원, 2019년 817억원에서 2020년 6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홈코노미(재택경제)가 확산되면서 냉장고 등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난 점도 주효했다. 동국제강은 현재 가전제품과 건축 자재로 사용되는 컬러강판 국내 1위 업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봉형강·후판과 컬러강판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했다"며 "특히 컬러강판 제품은 하반기 억눌린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펜트업 효과'에 힘입어 성과를 거뒀다. 올해 컬러강판 신규라인(S1)에 투자해 원가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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