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는 1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회 담벼락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이종락 목사를 예방하고 "더는 베이비박스가 없어도 되는 나라가 될 수 있게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를 방문해 "왜 아기를 유기했는지에 대해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후보는 "지난 11년간 1805명의 아기가 이 곳, 베이비박스에 유기되었다고 한다"며 "베이비박스로 들어온 아기들은 경찰서와 DNA검사, 구청 등으로 인계되는 절차를 밟은 뒤 '영아 임시보호소'에서 임시보호를 받고 대부분 보육시설로 보내지는데 10%가 안 되는 아기들만이 입양·가정 위탁된다"고 했다.
이어 "태어나자마자 피난처가 없어진 아기들에게 세상은 얼마나 무서운 곳일지, 짐작하기도 어렵다"며 "참 가슴이 아픈,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 책임을 전가하는 사회구조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혼자서도 잘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을 생각하겠다"며 "아울러 아이와 미혼모가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함께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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