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예비후보와 우상호 예비후보가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 민심을 둘러본 소감을 밝히며 각자 시장 후보로서 각오를 다졌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언제쯤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냐, 설 명절인데 가족끼리 오붓한 모임을 할 수 없어 아쉬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민주당이 더 절실해져야 되겠다"고 말했다.
우 예비후보는 "어제(13일) 봉하마을 가서 노무현 대통령님 뵙고 왔다.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민주당의 정신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서울시장 후보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설 연휴 동안 동네 시장도 다녀보고 시민들도 만나면서 응원과 격려도 받고 한숨소리도 들었다"며 "이번 달부터 백신 접종 시작된다는 데에 시민들이 상당히 기대감 갖고 있고 국내에서 개발된 치료제도 조만간 결실을 거둘 것이라 조금 더 준비를 철저히 잘 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대한민국이 재도약 하느냐 아니냐, 그리고 서울시가 세계 도시의 표준이 될 수 있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21분 도시 서울이 앞으로의 미래 100년을 선도하고 세계 도시의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경선을 약 보름 앞둔 이날 두 예비후보들은 정책 공약 공방을 벌이며 본격적으로 '견제 분위기'에 돌입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박 예비후보의 '21분 도시' 공약과 발언들을 '민주당답지 않다'며 직격했다.
우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가 노동과 불평등 해소방안 등 시정 전반에 대한 공약이 부재하고 주4.5일제 도입이나 창동 차량기지에서의 '반값아파트' 발언 등이 신뢰성·소통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 측은 "민주당답지 않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하며 "TV토론에서 충분히 토론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연휴 기간 전통시장과 행복주택 등 서울과 전국 곳곳을 방문하며 적극적으로 민심 잡기 행보를 보였다.
우 예비후보는 10~11일 은평구 대림시장과 중랑구 면목 동원시장, 동대문구 현대시장 등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의 민심을 보듬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서울 정릉 청신호 1호 행복주택과 안암 창업밸리, 청년·신혼부부 창업주거공간인 도전숙을 방문해 공공분양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말인 지난 13일에는 각각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봉하마을을 찾으며 '친노·친문' 정체성 강화에 집중했다.
박 예비후보는 남편 이원조 변호사와 함께 문 전 의장의 자택을 예방해 격려를 받았다. 문 전 의장은 노무현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친노 원로 정치인으로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우 예비후보는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모역에 참배하고 경남도청을 들러 당내 대표적인 친노·친문 정치인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만나 협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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