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사진=뉴스1
최신원 회장이 구속되면서 SK네트웍스는 당혹감 속에 박상규 사장 중심의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박 사장은 당분간 기존에 추진해온 사업과 투자 등을 주도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구속되면서 박 사장과 이사회가 중심이 된 경영 체제를 운영한다. 

이사회는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하영원 서강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이천세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임호 홍익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1987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SK이노베이션으로 입사한 박 사장은 SK네트웍스 S-모빌리온본부장, SK비서실장,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총괄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SK매직과 SK렌터카를 앞세워 호실적을 견인하며 렌털 전문 회사로 변모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박 사장 주도의 회사 경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도 알려진다. 박 사장에 대한 최 회장의 믿음이 확고하다는 뜻도 된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진=SK네트웍스
최 회장의 장남 최성환 사업총괄의 역할도 주목된다. 1981년생으로 올해 만 39세인 최 총괄은 중국 푸단대(중국어학)와 런던비즈니스스쿨(MBA)에서 공부했다. 2009년 그룹에 입사한 후 SKC 회장실 담당 임원과 SK사업지원담당, 글로벌사업 개발실장, SK BM혁신실 임원 겸 SK네트웍스 기획실장 등을 거쳤다. 

사업총괄은 산하에 둔 조직 신성장추진본부를 통해 투자관리, 인수합병(M&A) 등 분야에 관한 기능을 수행한다. 사업총괄은 지난해 조직개편에 따라 새롭게 마련된 직책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SK네트웍스가 최 회장의 부재를 미리 준비했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최 총괄은 최 회장의 부재 속에서도 M&A 등 굵직한 사안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는 법원의 수사에도 적극 임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M&A나 투자 같은 큰 사안은 담당 조직을 비롯해 박 사장과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이제 막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돼 향후 일정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최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와 SK텔레시스, SKC 등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해 유용하고 개인 사업체에 회삿돈을 무담보로 빌려준 뒤 제대로 상환받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최 회장의 횡령 및 배임 금액만 모두 10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