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이 구속되면서 SK네트웍스의 3세 경영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최 회장 장남 최성환 사업총괄은 앞으로 미래 전략 수립과 '사업형 투자사'로서 전환을 준비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 총괄은 현재 산하에 둔 조직 신성장추진본부를 통해 투자관리, 인수합병(M&A) 등 분야를 관리하고 있다.
사업총괄은 지난해 조직개편에 따라 새롭게 마련된 직책이다. 회사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렌털사업을 키우면서 성장 잠재력이 크지 않은 휴대폰 유통사업, 상사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사업들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81년생으로 올해 만 39세인 그는 중국 푸단대(중국어학)와 런던비즈니스스쿨(MBA)에서 공부했다. 2009년 그룹에 입사한 후 SKC 회장실 담당 임원과 SK사업지원담당, 글로벌사업 개발실장, SK BM혁신실 임원 겸 SK네트웍스 기획실장 등을 거치며 경영보폭을 넓혀 왔다.
최 회장이 시작한 SK네트웍스의 사업구조 개편 완수라는 과제도 최 총괄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회장 주도 아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SK렌터카, SK매직 등 렌털사업은 궤도에 올라 사업 확장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렌털사업의 경우 SK그룹 계열사 거래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기존 휴대폰 유통사업, 상사사업 등과 달리 시장경쟁이 치열하고 중장기적으로 투자가 필요하다.
최 회장의 부재를 계기로 최 총괄의 입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최 총괄은 SK네트웍스 보유 주식이 없다. 다만 그는 올해 들어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지주사인 SK 주식 5635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총 주식 수는 52만6612주로 SK 지분율은 0.74%다.
반면 최 회장은 지난 1월 SK 보유 주식 4만1851주 중 1만773주를 처분해 SK 지분율을 0.04%까지 낮추는 등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를 중심으로 한 경영승계의 발판을 만들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최 총괄의 역할이 커지면서 경영 자질도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3분기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9%, 34% 감소한 바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투자, M&A와 같은 중요 사안은 최 총괄이 소속된 조직과 사장, 이사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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