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6일 최근 사고났던 현장을 확인하고 제철소 직원, 협력사 대표들과 현장 위험요소에 대해 공유하고 개선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안전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당일 산업재해 청문회에 불출석 통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전날 산업재해 청문회 불출석을 국회?환경노동위원회에?통보했다.??

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석을 요구 받은 증인으로서 청문회에 출석해 위원님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평소 허리 지병이 있어 왔는데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해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2주간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유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게 됐다는 송구스런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장인화 대표이사 사장이 위원님들께서 이번 청문회에서 질의하고자 하는 사항과 관련된 제반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어 그 내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양해해 주신다면 해당 청문회에 장 사장이 저를 대신해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는 방안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요추의 염좌 및 긴장' 소견을 받은 진단서를 함께 제출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보낸 산업재해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사진=환노위
앞서 환노위 여야는 지난 8일 최 회장을 포함한 산재 다발 기업 대표이사 9명을 오는 22일 산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에 대해 유족과 국민에 사과했다. 그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포스코는 이전부터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안전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하는 등 안전관리에 더욱 무게를 싣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안전사고 사과를 한 당일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책임론이 떠오르고 있다.??


환노위는 최 회장에 대한 구인장 발부를 검토하고 있다.?

환노위 소속 여당 측 의원실 관계자는 "전날 안전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와 현장점검을 했는데 이제와서 지병을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하는 건 국민을 희롱하는 일"이라며 "최 회장이 몸이 불편하면 차라리 청문회를 2주 연기하자는 목소리도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합의를 통해 구인장 발부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