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브리스톨 로버스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경질된 폴 티스데일 감독의 후임으로 조이 바튼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바튼은 현역 시절 '악동'으로 유명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이다. 특출한 능력을 지녔지만 뉴스에는 실력이나 활약보다 구설수로 더 많이 오르내렸다.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 번리 등을 거치며 쉴새없이 폭행, 폭언, 음주운전, 알코올 중독 등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다만 지도자로서는 가능성을 보였다. 바튼은 지난 2017년 선수 생활을 끝마친 뒤 이듬해 리그1 플릿우드 타운 감독으로 깜짝 부임했다. 바튼의 지도 하에 플릿우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바튼은 지난달 플릿우드가 리그 중위권에 머물자 지휘봉을 내려놨고 계속 무직 상태였다. 그는 최근 리그 19위에 머물며 강등 위협에 직면한 브리스톨의 러브콜을 받고 한달 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바튼과는 반대로 피어슨은 20년 넘게 감독 생활을 한 베테랑이다. 지난 1998년 지도자의 길에 접어든 뒤 사우스햄튼, 레스터 시티, 헐시티, 더비 카운티 등 명망있는 구단들을 거쳤다. 특히 레스터를 두번이나 맡아 두번 모두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피어슨의 경우 자신의 잘못이 아닌 논란으로 인해 발목이 잡힌 경우다. 그는 레스터를 이끌던 지난 2015년 아들이자 레스터 유스팀에 속해 있던 제임스 피어슨이 태국 전지훈련 과정에서 부적절한 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시즌 개막 전 결국 경질됐다. 이후 더비 카운티와 OH 뢰벤(벨기에), 왓포드를 차례로 맡았으나 이전 같은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피어슨은 지난해 중순 왓포드에서 경질된 뒤 반년 가량 무직 신세로 지냈다. 그런 피어슨에게 브리스톨 시티가 손을 내밀었다. 브리스톨은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12승3무16패 승점 39점으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리그에서 무려 7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다. 피어슨은 자신의 명예 회복과 더불어 브리스톨의 성적 반등이라는 두가지 숙제를 안고 새 구단에 부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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