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이 '원정팀들의 판'으로 펼쳐졌다. 16강 1차전 8경기 중 무려 7경기에서 원정팀들이 승리하며 이른바 '홈 어드벤티지'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잉글랜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UCL 16강 1차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같은날 이탈리아 게비스 스타디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홈팀 아탈란타(이탈리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2경기를 포함해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UCL 16강 1차전 8경기 중 원정팀이 이긴 사례는 7차례에 달한다. 18일 열린 FC포르투(포르투갈)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경기에서 홈팀 포르투가 2-1로 이긴 게 유일한 홈팀의 승리 사례다. 나머지 7경기에서는 홈팀들이 전혀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대패 사례도 2번이나 나왔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17일 홈구장 캄프 누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4-1로 완패했다. 일주일 뒤인 24일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SS라치오(이탈리아)를 똑같이 4-1로 격파했다.

다만 잉글랜드 팀들과 맞붙은 구단들의 경우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다. 영국에서 발현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유럽 각국이 영국발 입국을 대부분 제한하면서 잉글랜드 구단들을 홈으로 부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탓이다.


때문에 16강전에서 잉글랜드 구단과 대진이 짜여진 팀들은 홈경기임에도 홈구장에서 뛰지 못하는 불리함을 안고 경기를 치렀다. 그 결과 RB라이프치히는 리버풀에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첼시에게, 묀헨글라트바흐는 맨시티에게 각각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유럽클럽대항전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1, 2차전 합산점수가 동점이 될 경우 원정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원정팀들이 승리하며 1차전 홈팀들은 승부를 뒤집기 위해 2차전 원정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UCL 16강 2차전 일정은 다음달 10일 유벤투스와 포르투, 도르트문트와 세비야의 경기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