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36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성향은 19.9%로 배당금 총액은 2600억원이다. 전년도(5055억원)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다만 4조원 가량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하기 위해 '자본준비금 감소 건'을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해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의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코로나19 안정시 자본적정성 유지 범위 내 다양한 시장 친화적 주주환원정책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배당을 줄이는 대신 적극적인인 주주 환원 정책을 예고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자본준비금(별도재무제표 기준 자본잉여금) 가운데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기로 결의했다.

이익잉여금은 회사의 자본 중에서 주주가 청구할 수 있는 이익으로 자본 전입, 결손금 보전에만 쓸 수 있는 자본준비금과 달리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이번 조치에 따라 우리금융이 배당에 쓸 수 있는 돈이 4조원 늘어난다는 뜻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은행권 배당 성향을 20% 이내로 낮출 것을 권고하는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한 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금융감독원은 배당 자제 권고에 앞서 U자형(장기회복)과 L자형(장기침체) 시나리오로 나눠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는데, L자형 시나리오에서는 상당수 은행이 배당제한 규제비율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통과한 게 신한금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B·하나금융은 20% 수준으로 맞췄고, 신한금융은 이보다 소폭 높은 22.7%로 결정했다.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배당성향 20% 선을 지켰다.

직전연도보다 5%포인트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 2019년 주요 금융지주들의 배당 성향은 우리금융이 27%로 가장 높았고 KB금융 26%, 신한금융 25.97%, 하나금융 25.7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