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홍석천은 "유쾌하고 즐겁고 신나는 콘텐츠로 만들려고 했는데 제가 꼭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석천은 "제가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 성 소수자의 대표 얼굴이기도 하고 제가 커밍아웃을 한 지 벌써 21년이 됐다"며 "제가 커밍아웃을 한 뒤 몇몇분이 커밍아웃을 했는데 그중에 한분이 어제 자살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고 변희수 하사 이야기를 처음 듣고 군대 내에서 트랜스젠더 수술을 하고 또다시 군대 복무를 하고 싶다고 하면서 울면서 충성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20년 전의 나보다 더 힘든 길을 가겠구나.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에서 저렇게 용기를 낸다는 게 정말 힘들 텐데라는 생각을 해보고 그녀의 앞날에, 앞으로 그녀가 원하는 대로 갈 수 있을지 불안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을 보냈습니다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을 해보면서 굉장히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먼저 '봅시다'라고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참 미안해지는 밤이었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홍석천은 "앞으로 조금 더 소수자들에 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고민을 해야겠다. 주변에 젠더 친구들이 꽤 많지만 수술대 위에 올라서 성을 바꾼다는 건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며 "그들에게는 절실한 문제이다.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멋지고 당당하고 용감한 고 변희수 하사의 명복을 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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