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쿠팡은 이날 오전 9시30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고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렸다. 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NYSE 건물에는 쿠팡의 상장을 기념한 대형 현수막과 함께 태극기가 걸렸다.
오프닝 벨 행사는 쿠팡의 상장을 축하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첫 걸음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강한승·박대준 대표이사,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쿠팡 고객과 쿠팡친구(배송직원),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판매자 등도 온라인 화면으로 참석했다.
김 의장은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소개하며 "상장 후에도 우리는 혁신에 투자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상장에 대해선 "우리는 고객과 주주를 위해 진정한 가치를 만든다는 장기적인 전략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는 그 여정을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의 이번 IPO 대상 주식은 1만3000만주이며 공모가는 35달러다. IPO를 통해 총 45억5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을 조달하는 셈이다. 김 의장은 '조달한 자본을 어디에 사용하겠느냐'는 질문에 "새벽배송과 같은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면서 "한국 지역 경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에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1960년대 한국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이 79달러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 중 하나였다"며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한강의 기적'을 통해 이를 만들어 냈다"며 "쿠팡이 한국의 성장에 한 획을 긋는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이날 NYSE에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했다. 공모가는 주당 35달러로 출발했으나 첫날 41.49%(14.52달러) 오른 49.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