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경색 국면을 맞았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가 13일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의 '교통정리' 아래 다시 물꼬가 트이는 모습이다.
이날 양당 캠프에 따르면 두 후보는 이날 소통을 지속하며 막혔던 단일화 협상 국면을 다시 뚫자는 데 뜻을 모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은 14일 오후 3시 두 후보의 비전발표회가 열릴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이 일정이 전날(12일) 결렬됐던 단일화 3차 실무협상에서 논의된 내용은 맞지만, 결렬 이후 이 일정에 대해 아직 명확한 합의가 다시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합의 절차를 추가로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날(12일) 단일화 3차 실무협상이 험악한 분위기에서 결렬된 이후 이날 단일화를 향한 후보 간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 협상에서 국민의당은 토론회 횟수를 포함해 여론조사 문구 등까지 '일괄 타결'을 원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단계적 협상'을 주장해 협상의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실무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직접 만나 물꼬를 트자고도 했던 두 후보는 이날 저녁에 직접 만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단일화에 문제가 없다는 말은 오 후보의 입에서 먼저 나왔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말씀드린 대로 협상단의 협상이 경색되면 저희 후보들이 큰틀에서 물꼬를 트겠다 이렇게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전날 협상 과정에서 양당 실무팀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던 것에 대해서는 "협상팀은 협상팀대로 욕심이 좀 있지 않겠나"라며 "본인의 책임이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서 열심히 하다 보면 감정이 앞서기도 하고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그게 협상 과정의 본질은 아니고, 믿으셔도 좋다"고 장담했다.

안 후보도 곧바로 호응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협상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만큼 매끄럽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신속한 협상을 촉구하며 "야권 승리를 위해 통크게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오늘 우리 실무협상단에 조속히 대화가 재개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드렸다"며 "제게 조금 불리하거나 불합리하더라도, 과감히 수용할 건 수용하면서 협상을 진행하라고 요청드렸다"고 강조했다.

협상 파트너인 국민의힘을 향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의 목적과 취지를 살려 통크게 협상하고 일괄타결하는 게 시민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각 이슈마다 잘게 쪼개는 '살라미 수법'으로 협상하자고 하는 것은 협상 타결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태도다. 매번 타결이 중단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