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 청년주택 달팽이집에서 열린 청년활동가네트워크 간담회에 참석하며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3.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유경선 기자 = 4·7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단일화 방식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야권 주자들 간 협상도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상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작업은 오는 17일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오는 19일 마무리 된다.

여권의 단일화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두 차례의 토론과 서울시민 및 양당 권리·의결당원(5대 5 비율) 6만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하면서다.


앞서 지난 12일 한 차례 TV토론회에서 맞붙은 박 후보와 김 후보는 오는 15일 2차 토론회를 거친 후 여론조사에 나선다. 16~17일 이틀 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야권은 19일까지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 구상에 합의한 가운데 세부 협상을 놓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팽팽한 샅바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뤄진 3차 실무협상에서 양당은 협상 방식에 이견을 노출하며 진통을 겪었다. 국민의당은 토론회 횟수를 포함해 여론조사 문구 등까지 '일괄 타결'을 원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단계적 협상'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그에 따른 여진은 13일에도 계속됐다. 양측은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비전발표회 참석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다. 국민의힘은 예정됐던 일정이라며 안 후보가 참석하지 않더라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지됐다며 반발하고 별도 일정을 공개했다.

이처럼 단일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양측의 신경전도 점차 날카로워지는 분위기다. 다만 두 후보가 지난 8일 '맥주 회동'을 통해 "(협상의) 물꼬를 터 주는 역할을 우리 둘이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의기투합한 만큼 후보 간 극적인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3.8 세계 여성의날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1.3.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여야 정치권의 후보 단일화가 가시화하면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는 여야 주자들 간의 일대일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번 선거가 차기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친 문재인 정권' 대 '반 문재인 정권'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단일화 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여야 주자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놓고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여권에서 특검 수사를 처음으로 제안한 박영선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특검을 거부한 것에 대해 "특검 거부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특검은 법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모든 수사기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할 수 있는 법적 기구"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특검) 거부사유를 보면 증거인멸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세월호 증거인멸, MB(이명박 정부)때 민간인사찰 증거인멸, 또 BBK 관련 거짓수사 등 (검찰의) 잘못된 수사를 생각했을 때 중립적인 인사의 특검을 야당이 받아야 된다"며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야당이 특검을) 못받는거 아니냐,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특검이) '시간벌기 쇼'라는 걸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셀프 조사'로 수사를 할 수 있는 일주일을 허비하고, 겨우 투기 의혹자 7명을 밝혀내더니 이번엔 합의와 구성에 한 달 이상이 족히 걸리는 특검을 들고나온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이번 선거만 넘기고 보자는 심산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며 "선거용 LH 특검은 포클레인을 못 쓰게 하고 삽질하겠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며 LH 사건을 검찰 수사에 맡길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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