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양현종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가 기대하는 좌완 고졸루키 이의리(19)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의리는 지난 1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⅓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았다.
총 10타자를 상대한 이의리는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으나 탈삼진을 3개나 잡아냈다. 주자를 내보내며 발생한 위기도 가뿐하게 넘겼다.
팀 타선도 힘을 냈고 덕분에 KIA는 10-3으로 승리했다. 이의리는 비공식 경기지만 첫 실전등판에서 승리투수를 낚는데 성공했다.
이의리는 스프링캠프 피칭 때부터 배짱 있는 구위를 선보인 뒤 지난 7일 자체 경기에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2021년 KIA의 1차 지명 루키인 이의리는 일찌감치 포스트 양현종으로 기대를 받은 선수다.
140㎞ 후반의 빠른 공을 무기로 미래를 넘어 즉시전력감으로 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때마침 지난 몇 년 KIA의 마운드를 책임진 양현종이 미국무대에 도전한 터라, 자연스럽게 그 공백을 메울 유력후보로 꼽혔다.
현재 KIA 선발진은 에이스 애런 브룩스를 필두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 사이드암 임기영이 선발 자리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뒤를 이어 지난해 잠재력을 보여준 우완투수 이민우가 4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5선발 자리를 놓고는 장현식, 김현수, 김유신 등이 경쟁 중이다. 여기에 고졸루키인 이의리도 도전장을 내민 셈.
아직 프로무대를 한 경기도 맛보지 못한 이의리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듯 보였으나 초반 눈도장을 찍으며 다크호스임을 예고했다. 빠른 공의 쓰임새가 많은 좌완이라는 이점까지 고려한다면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여전히 경험이 부족하기에 향후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몇 차례 더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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