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언제쯤 북미대화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뉴욕(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을 포함해 지난 2월 중순부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접촉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우리는 평양 측으로부터 어떤 반응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북정책 검토 작업 중인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접촉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대화 제의에 현재까지 묵묵부답 중이다.
북한 측에선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화에 나서기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의 재검토를 진행 중으로 대북제재 강화와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방식의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아울러 북한은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접촉 제의에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초기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황관리 차원에서 북한에 접촉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미국 신임행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북핵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도발을 감행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에 나선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엔 '화염과 분노'로 대표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북한이 과민반응하는 3월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대화를 제안했다는 점도 이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지난 8차 당대회에서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강력하게 표명하면서 미국의 선제적인 변화를 요구했는데 미국의 대화를 덥석 잡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라며 "접촉 채널과 인물에 대해 북한이 만족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대북대화 제의는 임기 초기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미국의 의도로도 해석된다"면서 "북한의 입장에선 미국의 의도가 못마땅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홍 실장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시기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고 발표가 이뤄지기 전인 4월 말 5월초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를 마치고 발표하기 전엔 북한도 그 내용이 궁금하기 때문에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는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은 12일 특파원들과의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 작업이 수주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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