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은 “후보에 올라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된다.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다”고 했다.
이어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며 감사한 지인들을 언급했다.
15일 캐나다 벤쿠버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윤여정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윤여정은 “영화 시나리오를 전해준 이인아 PD가 같이 자가 격리 중이다. 소식을 같이 들었는데 내 이름이 호명되니 나를 대신해 울더라.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윤여정은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된다. 내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보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며 재차 감사인사를 전했다.
윤여정은 15일(현지시각) 공개된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 '미나리'(정이삭 감독)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그는 오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등과 경합을 펼치게 됐다.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후보인 윤여정 외에도 작품상(크리스티나 오 분), 감독상(정이삭 분),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분), 여우조연상(윤여정 분), 각본상(정이삭 분), 음악상(에밀 모세리 분)까지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윤여정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 소감 전문이다.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순위를 가리는 경쟁 프로는 애가 타서 못 보는 사람입니다.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됩니다.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이 영화 시나리오를 저에게 전해주고 감독을 소개해 주고 책임감으로 오늘까지도 함께해 주는 제 친구 이인아 피디에게 감사합니다. 같이 자가격리 중이라 어제 소식을 같이 들었는데 제 이름 알파벳이 Y 다보니 끝에 호명되어 이 친구도 많이 떨고 발표 순간엔 저 대신 울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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