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이 지방은행의 화두로 떠올랐다. BNK·DGB·JB 등 지방 금융지주와 이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부문에서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상생과 포용을 강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방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취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기업 908곳을 대상으로 한 ESG 평가에서 DGB·BNK·JB 등 지방 금융지주는 통합등급 7가지(S·A+·A·B+·B·C·D) 중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A+(매우 우수)를 받으며 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상장사에 해당해 지배구조 등급만 공시하는 지방은행의 경우 DGB대구은행이 B+를 받았고 BNK경남은행·BNK부산은행·JB전북은행·JB광주은행이 모두 A등급을 기록했다.
지방 은행권은 올해도 ESG를 핵심 경영기조로 내세웠다. 대부분 지역 사회가 주력 영업 기반인 만큼 지역과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고 동반 성장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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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포용금융… 코로나19 위기 극복━
DGB대구·BNK부산·BNK경남·JB광주·JB전북 등 5대 지방은행은 지역 사회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ESG를 꼽았다. 경제적 타격을 크게 받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서민 등을 위한 자금 지원 등 포용금융에 앞장서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지원하고자 지난해 2월부터 ▲금융지원 특별대출 ▲분할상환 유예제도 ▲보증대출 등을 실시하고 있다. 관련 총실적은 지난해 말 기준 총 4만5111건, 3조3595억원을 기록했다. 서민금융 지원도 확대했다. 지난해 3월부터 ▲새희망홀씨대출 ▲똑똑딴딴 중금리대출 ▲사잇돌대출 ▲햇살론17 ▲쓰담쓰담대출 ▲비상금대출 등 서민금융 지원 규모를 총 2000억원 한도로 늘렸다.
올해 DGB대구은행은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동점포 운영을 활성화해 고령층·금융약자 밀집 지역 등을 방문하고 금융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임성훈 DGB대구은행장은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만큼 금융소외계층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기업 금융지원 등과 별도로 각각 430억원, 22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원했다. ‘지속가능금융 실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BNK금융지주의 ESG 비전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2월25일부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연체이자를 갚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부산·울산·경남 소재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감면제도를 실시한다. 연체발생일로부터 3개월 내 정상이자를 납부한 경우 연체이자 전액을 감면해준다.
JB광주은행은 자체 특별자금 지원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을 확대했다. 지난해 2월부터 ▲여행업 ▲숙박업 ▲요식업 등을 영위하는 지역 소상공인 등에게 5억원 한도로 총 4000억원 규모의 특별지원을 시행했다.
올해는 중금리 대출 상품을 강화해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출시한 ‘프라임 플러스론’으로 시중은행의 높은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중·저신용자를 제1금융권으로 포용한다는 계획이다. JB광주은행 관계자는 “프라임 플러스론이 제1금융권 중금리 대출 상품의 획기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고객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JB전북은행도 지난해부터 서민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JB중금리대출과 JB사잇돌중금리대출 등 다양한 상품으로 중·저신용자에 신용대출을 내주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월 기준 중금리 대출 비중은 57.5%로 지방은행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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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채권 발행, 녹색금융 활성화━
지방은행권의 또 다른 ESG경영은 녹색금융 활동이다.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과 지역 현안 해결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친환경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등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중 가장 먼저 ESG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11월 10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을 결합한 형태다. 조달 자금은 ▲그린뉴딜·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사업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ESG 관련 사업에 사용한다. 올해도 추가적인 ESG채권 발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BNK경남은행도 채권 발행·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대로 ESG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JB전북은행도 지난 3일 70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 자체적으로 도입한 ESG인증등급제도를 바탕으로 발행했으며 해당 채권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최고 등급인 STB1을 받았다. 조달 자금은 친환경·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한다.
친환경 금융상품으로 고객의 자발적인 친환경 활동을 장려하는 은행도 있다. DGB대구은행은 환경특화점포인 ‘DGB사이버그린지점’에서 다양한 친환경 금융상품을 취급한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친환경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DGB그린카드와 친환경 활동에 따라 우대 이자율을 제공하는 친환경녹색 예·적금과 DGB그린론 등을 판매한다.
JB광주은행의 ‘케이-그린(K-Green) 신용·체크카드’는 에너지 절약과 녹색제품 구매 시 친환경 적립금(에코머니)을 지급한다. 아울러 6개월간 전기·수도·가스 개별 사용량이 지난 2년보다 5% 이상 감축한 경우에도 에코머니를 적립해준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각 지역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금융사도 사회적 책임 일환의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도 거점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과 친환경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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