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롤러코스터를 타던 보수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상대방을 향한 '양보'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양측은 당초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19일에 단일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으나, 큰 틀에서 두 후보가 양보를 선언한 만큼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25일 전에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데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어떤 여론조사 방식이 최종적으로 채택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일단 가장 유력한 여론조사안은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두 업체 중 한 곳은 경쟁력, 다른 한 곳은 적합도 조사를 하되 무선전화 조사 비율을 100%로 진행하는 것이다.

오 후보와 안 후보가 모두 상대방이 고집하는 안을 받기로 했지만, 표면적으로 수용력이 큰 쪽은 안 후보의 입장이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경쟁력+적합도, 유선전화 조사 비율 10%'를 수용한다고 밝히며 "국민의힘이 다른 구체적인 걸 말한다면 원하는 대로 그것도 모두 수용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실무협상팀을 이끄는 이태규 당 사무총장도 "국민의힘에 다른 안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이야기해 달라"며 "원하는 건 다 수용할 테니 빨리 실무협상단을 가동하자"고 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 측이 요구했던 무선전화 조사 비율 100%를 수용했다. 이날 국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오 후보는 "제가 발표했던 무선전화로만 조사를 한다는 저의 양보안이 그대로 유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이 오 후보의 양보안을 받으면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 측이 국민의힘 측의 어떤 제안도 받겠다고 한 상황에서 당초 자신들이 요구했던 무선조사 100%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양측의 양보안이 모두 수용된 '적합도+경쟁력, 무선전화 조사 비율 100%'가 가장 현실적인 셈이다.

최종 여론조사안이 다른 방식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물론 있다. 이는 오 후보와 실무협상팀간 의견 일치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 당초 국민의힘이 원하는 유선전화 조사 비율을 실무협상팀이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무총장은 "지금 바로 실무협상을 재개하면 우리는 바로 할 수 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 사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락을 준다니까 스탠바이하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 말대로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은 일단 이날 저녁 협상 재개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실무협상팀을 이끄는 정양석 사무총장은 "후보들 만남이 있을 테니까 상황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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