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챔피언결정전 진출 100%의 확률을 잡은 김연경(흥국생명)이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1(25-20 23-25 25-18 25-21)로 이겼다.
역대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프전에 오를 확률은 100%다.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지금까지 15차례 여자부 플레이오프(2차례 5전 3선승제 포함)에서 모두 첫 판 승자가 챔프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22일 화성에서 2차전을 갖는다.
흥국생명은 주장 김연경이 29점, 공격성공률 60%로 승리를 견인했고, 브루나도 19점으로 힘을 보탰다.
2008-09시즌 이후 12년 만에 '봄 배구' 무대에 나선 김연경은 포스트시즌 통산 공격득점 500점(515점) 고지를 밟았다. 통산 3호.
김연경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줬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막 후 10연승을 내달렸던 흥국생명은 4라운드 들어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 폭력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흔들렸다. 결국 시즌 막판 GS칼텍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김연경은 "1위 하다가 2위나 3위도 할 수 있다. 스포츠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잘하기 위해 준비했다. 힘든 것을 이겨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참 다행"이라고 전했다.
챔프전 100% 확률에 대한 질문에 김연경은 말을 아꼈다. 그는 "알고는 있지만 끝나야 끝나는 것"이라며 "1차전보다 시간은 없지만 2차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8-09시즌 이후 12년 만에 흥국생명에서의 봄 배구였지만 김연경은 여전히 건재했다. 고비마다 김연경의 득점포가 터진 덕분에 흥국생명은 승리할 수 있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많이 했구나'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인 것보다는 이제는 팀 기록에 신경 써야 할 때다. 남은 경기 잘해서 챔프전까지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3세트 중반에는 왼손 스파이크 등 어려운 볼을 처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오른손으로 처리하기에 떨어진 공이라 왼손으로 강하게 때렸는데, 운이 좋아서 잘 들어갔다"고 멋쩍게 웃었다.
김연경은 이날 승리에 힘을 보탠 팀원들을 거듭 칭찬했다. 그는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며 "잘 받아주고 김다솔이 잘 올려줬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고 칭찬했다.
김연경은 "우리가 다른 팀보다 전력에서 떨어질 수 있지만 팀워크나 단합은 더 좋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그는 "모든 선수들이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보냈는데, 선수들의 간절한 마음, 이기고 싶은 마음이 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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