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 야권 후보들이 tbs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진행자 교체를 시사해 관심을 모은다. 사진 왼쪽부터 안철수, 오세훈 후보와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 /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임한별 기자
다음달 7일 실시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해 경쟁하는 오세훈(국민의힘)과 안철수(국민의당) 등 야권 후보들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후보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권 보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서울시가 운영하는 tbs의 '뉴스공장' 진행자 교체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뉴스공장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진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야권에선 편파성 문제를 거론하며 TBS가 교통 정보,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왔다.

야권의 두 후보 사이에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발언이 있었다. 지난 18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서 진행자는 오세훈 후보에게 "김용민씨가 오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며 "tbs 지원을 끊겠다는 발언이 방송법 위반이란 것인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전형적 정치 공세"라고 일축하며 "당장 예산 지원을 안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제가 방송 편성에 개입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 아직 시장이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하겠냐. 그런데 그것이 어떻게 고발감이 되겠냐"고 되물었다.

그는 다만 "지금 문제의 TBS 특정 시사 프로그램의 편파성에 대해선 정말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계실 것"이라며 "교통과 서울시민에게 정보 제공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만들어진 방송인데 그 역할에 충실하도록 유도하는 게 실은 시장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특정 정파에 아주 기운 듯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에 누가 동의하겠냐"며 "그런 의미에서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했더니 그걸 또 꼬투리 잡아서 (김용민씨가)고발했다"고 말했다.

"tbs 본연의 역할해야"… 야권, 프로그램 유지 회의적

앞서 안철수 후보는 지난달 26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관련 입장을 보였다. 진행자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편파성 논란이 일고 있는데 개선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안 후보는 "tbs 설립 취지가 서울시민의 교통정보,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고 돼 있다. 저는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마치 재난이 있었을 때 KBS가 재난방송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서울시 재난에 대해 (tbs가)재난방송 역할을 하면 좋겠다"며 "결과적으로 시민들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송이 되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야권에선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폐지해야 한다는 직접적인 주장도 있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안철수 후보와의 대결에서 패한 금태섭 전 의원은 김어준의 정치적 편파성을 지적하며 보궐선거에서 프로그램 폐지나 진행자 교체에 대해 서울시민의 뜻을 묻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6년 9월26일부터 방송하고 있는 tbs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이다. 2021년 1분기 국내 예능·음악·시사·교양 등을 포함,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한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1.8%로 종합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