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 재보궐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대한문앞에서 시청역 거점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하고 있다. 2021.3.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4·7 재보궐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이 '국정안정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야당이 유리한 국면에서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분석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보궐선거에 임하는 여야 선거캠프는 LH 투기 사건 이후 촉발된 정권심판 여론이 선거기간 내내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3월4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심판론은 52%를 기록해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안정론은 34%에 그쳤다. 2월4주차까지 정권심판론(40%)보다 3%포인트(p) 우위를 점했지만, 3월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국민 불만이 극에 달하면서 격차가 18%p까지 벌어졌다.

특히 서울시민의 62%가 '정권심판론'의 손을 들어줬다. 중도층의 55%,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52%도 정권심판론에 찬성표를 던진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오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며 고공행진 중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서울시 성인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5.0%가 오 후보를 선택해 박 후보(36.5%)를 18.5%p 차이로 앞질렀다.


응답자의 82.2%는 선거날까지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할 생각인가'란 질문에는 95.5%는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12일 앞두고 정권심판론에 불이 붙으면서, 오 후보에게 유리한 판세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후보는 당내 전·현직 국회의원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범야권을 아우르는 '빅텐트'를 꾸리고 본선 선거전의 고삐를 죄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 후보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정당의 '조직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여당이 가장 효과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전략은 '네거티브'이지만, 선거일까지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다만 신 교수는 "이번 보궐선거는 평일에 치러지는데, 경험적으로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높지 않다. 지금의 여론이 투표장으로 이어질 것이냐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투표율이 낮다면 정당의 조직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지표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p이며,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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