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SBS 제공

역사 왜곡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될 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5일 한 매체는 ‘조선구마사’가 방송 2회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으며, 신경수 PD가 배우들에게 연락해 폐지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후 심각한 비판 여론과 광고주 제작 지원 철회 등에 제작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
‘조선구마사’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태종과 훗날 세종이 되는 충녕대군이 악령에 맞서 벌이는 혈투를 그린 드라마다. 신경수 PD와 출연진 모두 제작발표회에서 “역사 왜곡이 없도록 신경썼다”고 밝혔지만, 첫 방송부터 태종이 백성을 학살하는 살인귀로 묘사되고, 충녕이 구마 사제의 시중을 드는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물이지만 드라마에서 중국풍 음식인 월병, 피단, 중국 만두 등이 등장하며 역사 왜곡에 동북공정 논란까지 불을 지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생집에서 왜 중국 음식이 나오느냐”고 힐난했다. 이후 무녀 의상이 중국풍인 점, 배경음악으로 중국 악기로 연주된 음악이 나온 점 등을 들어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파문이 계속 이어지자 제작사는 “문제가 되는 장면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 향후 방송에서 해당 부분들을 최대한 수정하여 시청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SBS 측도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 또한,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광고주와 제작지원을 한 곳을 중심으로 불매 움직임까지 번졌고, 제작사를 제외한 모든 광고주가 '손절'에 나섰다.더욱이 ‘조선구마사’ 추후 방송분 중에 조선 건국을 악령과의 거래를 통해 했다는 점, 충녕이 구마 의식을 하는 구마사가 된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조선구마사'에 대한 반감은 더욱 커졌다. 

끝없는 왜곡에 폐지설까지 나온 ‘조선구마사’. ‘조선구마사’ 측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