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영 SK이노베이션 이사는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게 하고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경쟁사의 요구는 수용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26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발화 사고가 나지 않는 등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고객들로부터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출장으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을 대신해 이날 주총 의장을 맡았다.
이 이사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문서관리 미흡을 이유로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는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했다"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이 당면한 ITC 소송 문제로 주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남아있는 법적 절차에서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지난 10일 LG 측이 요구하는 배상금이 과도할 경우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회사 측에 낸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회사의 정체성과 포트폴리오, 자산구조를 친환경 중심으로 혁신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 이사는 "올해는 백신 보급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는 '친환경' 중심으로 전환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한가운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적으로 기업들을 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요구가 거세지고 있고 그 중에서도 환경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회사는 이러한 변화 방향에 발맞춰 친환경을 중심으로 회사의 정체성과 포트폴리오, 자산구조를 혁신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