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해인과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지수가 주연으로 나서는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과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의 시대를 거스른 사랑을 그린다. 이 작품은 'SKY캐슬'의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감독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시놉시스와 줄거리를 보면 '이대 기숙사'라는 제목이었지만 현재는 '설강화'(가제)로 변경됐다. 줄거리는 1987년 최루탄이 폭죽처럼 터지던 시대, 여대 기숙사에 피투성이 남자가 뛰어들고 여학생은 시대를 위해 싸우는 운동권 학생이라 생각해 그를 치료해준다.
하지만 남자는 무장공비간첩이었고 지옥 같은 훈련에서 살아남은 일당백 용사였다.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남자가 자신을 살려준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비극적인 운명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설정이다.
문제는 간첩을 민주화 운동을 하는 대학생과 엮어 전개 시키는 드라마의 기본 설정에 대한 우려다. 민주화 운동이 북한의 지령을 받은 자들이 선동해 일어났다는 1980년대 군사정권의 궤변이 마치 역사적인 사실인 것처럼 전파를 타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
지수가 연기하는 여자 주인공의 극중 이름은 '영초'로 이는 1970년대 유신에 대항한 운동권의 전설적인 인물 천영초 선생을 떠오르게 한다. 지수가 해외 팬들도 많고 인지도가 매우 높은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지수를 보기 위해서 이 드라마를 본 해외 팬들에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투쟁 역사에 대해 그릇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SBS가 26일 조선구마사의 전격 폐지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방영 전부터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가 그대로 방영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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