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금지 명령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기일을 보름가량 앞두고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하러 간 것으로 읽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주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현지 공장 점검은 물론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ITC 판결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판단을 앞두고 판 뒤집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도 최근 미국 조지아주와 워싱턴을 방문했다. 그는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등 여러 관계자를 만나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설득했다. ITC의 수입금지 명령을 뒤집지 않으면 수조원대의 투자를 잃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은 21.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오는 2022년 1분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 시험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3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ITC의 최종판결이 인정되면 공장 가동은 불투명해진다. 앞서 ITC는 지난 달 10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 미국 수입금지 결정을 내렸다. ITC 최종판결 효력 발생 여부는 미국 대통령이 확정한다. 거부권 시한은 오는 4월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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