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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기지국 2년째 ‘0개’…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도 無━
이통사는 5G가 상용화된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28㎓ 대역 5G를 일반 소비자에게 서비스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5G 스마트폰의 경우 모두 28㎓를 지원하는 안테나가 제외됐다.
애플 아이폰12의 경우만 해도 미국에선 28㎓를 지원하는 안테나가 탑재됐지만 국내에선 빠졌다. 28㎓ 대역의 5G가 상용화되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10월 이통사가 삼성전자로부터 28㎓ 기지국 통신장비를 발주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듬해 1월 출시될 갤럭시S21에는 안테나가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기도 했지만 현실화되진 못했다.
거듭 미뤄지는 28㎓ 대역 5G 상용화의 책임은 자연스레 이통사로 향했다. 이통사는 2019년 정부로부터 28㎓ 주파수를 할당받으면서 2021년까지 1만5000개의 기지국을 깔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지난 2년간 설치한 기지국의 수가 ‘0개’에 불과해서다. 표면상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지국 구축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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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대역 5G 상용화엔 기술적 한계… 버라이즌이 대표적 실패 사례━
다만 통신업계는 고의적으로 기지국 구축을 안 한다는 지적엔 동의하지 않는다. 올 연말까지 약속한 기지국을 구축하지 못하면 주파수를 반납하고 할당대가 6200억원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통신업계도 난처하다는 것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지국을 무조건 많이 깐다고 28㎓ 대역 5G가 상용화되는 게 아니다”라며 “기지국을 구축하더라도 기술적 한계가 있으면 잘 안 터질 수 있다. 기지국 구축하고 28㎓ 대역 5G가 잘 안 터지면 그 책임은 다시 이통사가 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현재로선 28㎓ 대역 5G를 상용화하기에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주장이다. 28㎓와 같은 초고주파 대역의 경우 전파의 회절성(휘어지거나 통과하는 성질)이 약해 장애물을 만났을 때 잘 피하지 못하는데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기술이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애물이 없으면 잘 되지만 현재의 기술로서는 살짝만 막혀도 속도가 LTE 이하로 급격히 저하된다”며 “이 탓에 B2C보다는 초저지연이 필요한 스마트공장 등 B2B에 더 적합하다”고 귀띔했다.
초고주파 대역 5G의 기술적 한계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사례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초기 28㎓ 대역을 주력망으로 삼으며 주목받았던 버라이즌은 중·저대역 확보로 전략을 선회했다. 커버리지 문제를 안고 있었던 버라이즌은 최근 기지국을 깔아 커버리지를 넓혔지만 5G 속도는 대폭 줄어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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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까진 얼마나?… 정부, 적극 지원한다━
기술적 한계로 당장 28㎓ 대역 5G 망이 상용화되는 데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버라이즌 사례는 초고주파의 기술적 한계를 보여준다”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개발 등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28㎓ 5G 망을 구축하도록 이통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3월12일 28㎓ 5G 구축 활성화 전담반(TF) 발족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28㎓ 대역 5G 서비스의 전국망 설치 여부는 해당 주파수를 매입한 통신사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는 만큼 28㎓ 5G 망 구축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통사도 실증사업을 통해 28㎓ 5G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최근 이통사는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광화문·금오공대·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주요 시설에서 5G 상용망과 시험망을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스트 결과를 고려해 기술의 보완점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20배 빠른 5G가 언제쯤 상용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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