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이 지난 28일 의령군수 지원 유세에서 오태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지난 28일 인구 2만7천의 경남 의령에서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격돌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이 이날 의병의 고장 의령을 찾아 의령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종인 위원장이 먼저 정권 심판론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날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조경태(부산 사하 을)의원, 윤한홍 경남선대위원장, 조해진 의원(밀양·창녕·의령·함안), 하영제 의원(사천·남해·하동), 이주영 전 장관 등 경남 지역 의원들이 대거 결집해 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4·7재·보궐선거는 우리나라 국운(國運)을 건 아주 중요한 선거로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의 전반적인 정책을 평가하고 심판하는 날"이라며 "이번 정권처럼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권을 과거에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국 사태, 부동산 정책 실패, LH 사태 등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이 말하는 균등과 공정·정의가 과연 실현됐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나라 살림은 물론, 청년들이 갈 길을 잃고 실망과 방황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이 정권 들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무너져 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지난 30년간 애써 가꿔온 민주주의가 언론과 사법부가 장악되면서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언론의 자유가 사라져 민주주의가 말살됐다"고 질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이 지난 28일 오전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치고 의령전통시장을 방문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번 재·보궐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선택"이라며 "의령군수는 물론 도의원과 군의원까지 당선되도록 압도적인 지지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한홍 위원장은 "의령군 선거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공명선거는 물론 성숙한 의령군민의 자발적인 투표로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 되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해진 의원은 "이번 재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에 의령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며 "의병의 수도 의령군이 위기의 의령을 지켜내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살려내자"고 강조했다.
오태완 후보는 "김종인 중앙선대위장께서 의령군을 방문한 것은 이번 재·보궐선거가 매우 중요함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의령군민과 국민의힘에 보답하고자 필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당선 의지를 드러냈다. 

5선의 조경태 의원도 이날 오후 오 후보의 유세장을 찾아 문 정권의 심판론을 꺼내 들며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부도덕하고 염치없는 정권"이라며 "극악무도한 문재인 정권을 4·7 재보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서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는 물론, 의령군수, 도의원, 군의원까지 승리를 이끌어 내년에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8일 의령전통시장 입구에서 김충규 의령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반면 민주당은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반박하지 않고 오영호·이선두 두 전직 군수가 정치자금법, 공금 횡령 등의 비리 혐의로 동시 구속돼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지역 심판론으로 대응했다.
지난 16일에 이어 재차 의령군을 찾은 이낙연 위원장은 송영길(인천 계양 을)의원 김정호(김해 을)경남도당 위원장, 민홍철(김해 갑)의원, 오영환(경기 의정부 갑)의원 등과 함께 김충규 군수 후보와 정권용 도의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힘을 실었다.


이낙연 위원장은 먼저 유세에 앞서 LH사태에 대해 사죄했다. 이 위원장은 "LH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 위원장은 "두 전직 군수의 구속으로 인해 빚어진 재선거이니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청렴하고 반듯한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30여년 공직생활에서 알 수 있듯이 청렴하고 강직한 기호1번 김충규 후보를 당선시켜야 만이 의령군이 재도약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20여년의 의령군민숙원사업인 함양~울산간 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국도20호선(의령~정곡) 4차로 확장과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애쓴 의령출신(3명) 조선어학회 활동 인물 업적 재조명을 위한 국립 국어사전 박물관 건립 유치에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8일 오후 김충규 의령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치고 차에 올라 지지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머니S 임승제 기자.
그러면서 "문재인 청와대, 김경수 경남지사, 김충규 의령군수, 정권용 도의원까지 퍼즐이 맞춰지면 의령군민들의 숙원사업이 하루 빨리 이루어 질수 있지 않겠느냐"며 "김충규, 정권용 후보를 당선 시켜 주시면 6월까지 착공 약속을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정호 위원장은 "지역 발전과 화합을 위해서는 두번 다시 군수가 비리행위로 구속되는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 되면 안 된다"며 "도덕성이 검증된 김충규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켜 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 1년짜리 군수와 도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1년을 4년같이 일하면서 의령군 발전에 성과를 내려면 집권여당의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충규 후보는 "경남, 특히 의령에서 어려움에도 굳이 민주당 후보로 나온 것은 고향 의령을 위해 민주당 정부가 있는 동안 어려움을 무릅쓰고 위기에 있는 의령을 살리고 싶은 충정 때문"이라며 "군민 여러분이 당선만 시켜 주면 임기 1년 안에 약 3000여억원의 사업 예산을 받아 행복한 복지의령! 경제가 살아 숨 쉬고 더불어 잘 사는 의령, 농촌이 행복하고 농민이 잘 사는 의령! 미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교육중심도시 의령! 화합 그리고 포용으로 하나 되고 새롭게 태어나는 살기 좋은 의령을 꼭 실현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번 의령군 재·보궐선거는 옛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이던 이선두 전 의령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어 치러지는 선거로 군수와 광역·기초의원을 새로 선출하는 '미니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의령군수 재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충규(66) 전 남해해경청장, 국민의힘 오태완(55) 전 경남도 정무특보, 무소속 오용(65) 전 의령군의회 의장, 무소속 김창환(47) 변호사가 후보로 뛰고 있다.

경남도의원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정권용(66) 전 의령군농업기술센터소장, 국민의힘 손태영(60) 전 의령군의회 의장이 맞붙었다.

'의령다' 군의원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차성길(59) 전 공무원, 무소속 윤병열(61) 지정면 이장단협의회장이 승부를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