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유새슬 기자,이준성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의혹을 두고 또 다시 충돌했다.
박 후보는 30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KBS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 그린벨트가 해제된 내곡동 부지 사진 판넬을 꺼내들며 오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 처가 소유 내곡동 땅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사유지와 인접해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MB(이 전 대통령) 패밀리와 MB 황태자(오 후보)의 땅들이 붙어있는 곳이 결국 그린벨트가 해제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로 이익을 보지 않았다는 오 후보의 해명에 대해 "규정을 따져보니 이 땅(내곡동)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협의택지라고 해서 원래 분양한 가격대로 팔아야지 그 이상으로는 팔 수 없게 돼 있는 땅"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중개인들은 사람들이 거래내역서를 원가로 파는 것처럼 하고 실질적으로는 프리미엄을 붙여서 이중계약을 하는 게 대체적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그린벨트 해제는 현직 시장이었던 오 후보의 이해충돌에 딱 걸리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협의택지에 대해 (박 후보의) 오해가 크시다. 재산적 이득을 보지 않았다고 한다"며 "큰 처남이 전체 땅 8분의 3 지분을 갖고 작은 처남이 8분의 2, 아내와 처제가 8분의 1씩, 장모가 8분의 1을 갖고 있다. 8분의 2 이상 면적이 돼야 협의 매수 해당 사항이 돼서 큰 처남은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봤는지 협의 매수에 불응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당시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가 서울시 주택국장 전결 사항이었다는 오 후보의 주장도 지적했다.
박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그린벨트가 풀리는 것을 몰랐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그린벨트를 푸는 것은 청와대까지 보고되는 굉장히 중대한 사항이다. 그런데 오 후보는 끝까지 거짓말하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으면서 계속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에 맞서 오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는 제가 시장이 되기 전에 노무현 정부 때 SH가 국토부에 제안해 시작됐다"며 "그 이후 방침이 이미 섰기 때문에 시장에게 보고 없이 국장 전결로 처리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또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의) 핵심은 제가 관여하지 않은 땅이고 시중가의 약 85% 보상을 받은, 강제수용된 땅"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오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서울시 비전을 언급하며 "도쿄는 잊고 서울로 가라는 기분 좋은 평가가 다시 나올 수 있게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내곡동 땅 문제는 오 후보의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태도가 문제"라며 "거짓말하고 논점을 흐리는 불공정한 의식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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