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격돌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TV토론은 처음보다 두 번째가 더 치열했다는 평가다.
31일 정치권은 지난 29일 MBC '100분 토론'과 전날(30일) 서울시선관위 주관 후보자 초청 토론을 비교할 때 선관위 초청 토론이 후보 간 신경전이 한층 가열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대표적인 것이 오 후보의 태도 변화다. 오 후보는 지난 29일 첫 TV토론에서 박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집중공세를 해명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열린 토론에서는 적극적인 해명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신경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거친 표현도 서슴없이 꺼내 들었다.
박 후보가 오 후보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이명박 정부 시절 내곡동 그린벨트가 해제됐다"며 오 후보의 '이해충돌'을 계속 거론하자, 오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만하시라"고 박 후보의 답변을 잘랐다.
그러자 박 후보가 "흥분한 거 같은데 좀 참아달라. 거짓말 콤플렉스가 생긴 거 같다"고 공격했는데, 오 후보도 이에 밀리지 않고 "박 후보가 거짓말 프레임 도사라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박 후보가 오 후보의 코이카 특혜 파견 논란을 언급한 부분에서도 오 후보의 단호한 태도는 드러났다.
박 후보가 "오 후보가 스스로 남의 일자리를 뺏은 적이 있다. 이미 인권위에서 특혜라고 판정이 난 것"이라고 하자, 오 후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어떻게 입만 열면 전부 내곡동으로 가고 봉사하러 떠난 프로그램까지 들먹이며 모함을 하냐"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1차 토론 때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MBC 기자 출신인 박 후보는 '친정'에서 열린 토론임에도 1차 토론 내내 상당히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1차 토론 이후 야권에서 "울음이라도 터트리실까 봐 조마조마했다"고 비꼬는 평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2차 토론에서는 이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유튜브 실시간 채팅에서 "어제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1차 토론 때는 사용하지 않던 패널을 사용한 점도 다른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오 시장 처가의 땅이 인접한 모습을 패널을 사용해 시청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했고, 오 후보의 시장 시절 도장이 찍힌 서류 등을 패널로 만들어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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