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샨베=뉴스1) 정윤미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7박9일 간 중앙아시아 3국(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 일정 첫날인 1일 루스탐 에모말리 타지키스탄 상원의장을 만나 타지키스탄의 수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분야에서 있어서 협력을 주문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수도 두샨베 소재 영빈관에서 열린 에몰말리 의장과 면담에서 "우리는 타지키스탄 정부가 수자원을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데 높게 평가한다"며 "수력발전 즉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할 분야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에모말리 의장은 "기존 수력발전소를 보완하고 더 많은 발전소를 짓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특히 타지키스탄뿐만 아니라 키르기즈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분야에 있어서 해외 파트너십이 중요한데 한국 기업이 동참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수자원 부존량 60%를 보유하고 있는 수자원 부국으로 세계 8위의 수자원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주변국과 정치적 문제, 상·하류 국 간 물 분쟁, 석유 및 가스 확보 문제 등으로 전체 수자원의 약 5%만 활용하고 있다.
에모말리 의장은 이날 자리에서 양국 간 전방위적인 경제 협력을 주문했다. 그는 "작년도 양국 무역이 58% 증가해 540만 달러를 기록했다"면서도 "하지만 양국의 발전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이 수치는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농업·섬유·IT·금속 분야 등을 들며 국내 기업의 협력을 요구했다. 에모말리 의장은 "한국 기업과 한국 국가 차원에서 타지키스탄에 투자하는 비율을 높이는 데 관심이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이 전도유망하다고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사실 양국의 경제 협력 가능성이 아주 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미비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정부와 의회가 이런 문제에 대해 정책적 지원을 좀 더 강화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에모말리 의장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두샨베 분관 설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양국 간 관계는 문화·과학·인사 교류 분야도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이 분야에서도 코이카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두샨베에 대사관 승격한 것을 통해 양국 간 발전이 더욱 심화하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2008년 주타지키스탄 대한민국상주공관 개설돼 올해 대한민국대사관으로 승격이 완료됐다. 이전까지는 주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서 타지키스탄 외교 업무를 총괄했다.
두 의장은 양국 의회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표시했다. 박 의장은 "이러한 양국 관계의 격상은 라흐몬 대통령의 방한 그리고 타지키스탄 의회가 많은 역할을 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모말리 의장은 "타지키스탄은 한국 의회가 가진 다양한 경험을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타 의회 간 교류는 양국 간 전반적 관계발전을 위해 필요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0여분 가량 진행된 이날 면담에는 서삼석·임종성·임오경·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금희·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이은주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타지키스탄 의회 측은 하킴조다 쿠르본 상원 농업고용환경위원장 겸 하틀론 주지사, 라히미 파르로즈 상원 상하원조정위원장, 주마조다 샤리프존 경제통신위원장 겸 히소르 시장, 굴조다 마흐마드쇼 사회보건·과학·교육·문화·청년·여성정책 위원장 외 5명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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